순환경제연구통신

제201011호

[이번 주의 인용문] 우리는 지금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서 있다. 하지만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등장하는 두 갈래 길과는 달리, 어떤 길을 선택하건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가 오랫동안 여행해온 길은 놀라운 진보를 가능케 한 너무나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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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발행인: 이승무

발행처: 순환경제연구소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173번지 삼창프라자 1439호. 전화:070-7767-5510 팩스 02-717-5510

하나: 기후변화와 어머니 지구의 권리에 관한 세계 민족회의: 볼리비아 코차밤바 4월 19~22일

오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남미 볼리비아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와 어머니 지구의 권리 선언을 채택하기 위한 세계 민족회의가 열립니다. 어머니인 지구의 권리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Mother Earth)은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대통령이 UN에 제정을 제안했었는데 초안이 나와 있습니다. 이를 소개합니다. 볼리비아는 세계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앞장서서 제시하는 최고의 문화국가로 평가 받을 만합니다. 도대체 한국은 언제 지금과 같은 암흑에서 벗어나 눈을 뜨게 될지 안타깝습니다.

세계 어머니인 지구 권리 선언 초안

둘: 4대강 정신병

이명박 씨는 천주교계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직원들에게 왜 그들을 설득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하여 비서실장은 아무리 말해 보아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4대강 사업이 제대로 된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청와대 안에서도 그래서 전국에서도 이명박 씨 단 한 사람뿐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명박 씨도 제정신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한 인간의 정신 이상이 그런 어머 어마한 파괴 행위로 이어지는가 …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엄청난 이권이 걸려 있는 것이고, 미친 사람처럼 몰아붙이는 그 책임자는 인간의 마음으로 판단하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의 이해관계와 조직의 대세에 따라 폭력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임은 거대 조직 생활을 경험 해 본 사람이라면 평소에 잘 알던 바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폭력성은 조직의 정점에 있는 인간을 구제할 수 없는 편집증 환자로 만드는 방식으로 관철됩니다. 4대강 사업은 생명체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해서 그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대량학살이며, 히틀러 치하 독일인의 유태인 학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명말살행위입니다. 그 밑에서 안전하게 편안히 살겠다고 명령에 복종하는 공직자들, 선동대원으로 나서는 환경부장관을 포함한 낯뜨거워야 할 고위 공직자들, 4대강 사업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이라도 챙겨보겠다는 건설업계, 환경업계의 종사자들 모두 이에 저항하여 손을 떼지 않는다면 공범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신념과 생계를 위한 직무 수행은 별개라는 직업윤리는 히틀러 밑의 수많은 학살 하수인들의 양심을 무디게 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일제 치하의 일본 경찰, 군인, 관료로 일했으면서도 버젓이 해방 후에도 공직을 수행한 이 나라의 공직자들의 직업윤리는 상식화된 야만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지금 우리는 그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 거버넌스 포럼에서는 “쓰레기 제로 마을 만들기에 관한 정책 세미나(3)”를 다음과 같이 열려고 합니다.

일시: 4월 14일 (수) 오후 4시-6시

장소: 서울중부여성발전센터 204호 회의실

발표: 1. 박종성 이사: 한국의 생활폐기물 수집선별 실태

2. 이승무 실장: 유럽의 Waste Framework Directive(2008)의 내용 분석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하여 토론하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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