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연구통신

제201201호

2012년 1월 3일 화요일

발행인: 이승무

발행처: 순환경제연구소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173번지 삼창 프라자 1458호. 전화:070-7767-5510 팩스 02-717-5510

새로 주어진 한 해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우리 마음대로 그릴 수 있는 빈 도화지만은 아닙니다. 이미 그 도화지에는 임진년이라는 용의 문양이 바탕을 이루고 있고, 우주공간의 망망대해에서 태양계와 지구는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니 시간이란 환경은 그때그때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간의 기대와 희망을 품어볼 여지가 있다고도 위안을 삼습니다.

2012년에도 민주주의와 평화,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구 곳곳에서 독재자들과 재벌, 군부세력들을 난처하고 불안하게 할 것이지만 지배와 착취의 시대가 이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예측은 좀처럼 할 수가 없습니다.

희망을 이야기한다면 생명과 평화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난처한 일을 당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질서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결심한 사람들, 스마트 폰을 사지 않으려고 결심한 사람들, 외국 과일을 먹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금속 캔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1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아첨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넥타이를 매지 않고 편안한 차림으로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 불의한 거래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 사람을 해치는 무기를 드는 군복무를 하지 않으려고 결심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는 이성적인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순환경제연구소는 SNS 같은 실시간 통신 매체와는 가까이하지 않고 있으며, 그래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순환경제통신만큼은 매주일 충실하게 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부터는 미래를 위한 순환경제, 이에 맞는 정치제도, 국제관계 같은 방면으로 많은 내용을 나누려고 해 볼 계획입니다.

연구소 소식을 전하면, 이승무 대표가 작년 11월말에 Karl Kautsky의 ≪그리스도교의 기원(Ursprung des Chrsitentums, 1908)≫을 번역하여 도서출판 ‘동연’에서 출간했습니다. Kautsky의 ≪유물사관≫이 순환경제와 어떤 관련을 가지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계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인식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Kautsky의 지향과 품성만큼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는 한일100년평화시민 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오키나와 평화기행에 이승무 대표와 이정환 이사가 함께 참여할 예정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심하게 감기가 걸려 쉬다가 오늘 출근하여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이정환 이사님은 이제 시작인지 병원을 들렸다고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추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새해의 소원을 가다듬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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